[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와 미중 갈등 심화 우려에 장 중 한때 3900선마저 내주며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8억원, 2149억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홀로 533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31% 내린 9만7900원에, SK하이닉스는 2.19% 떨어진 5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가는 미국에서 재점화된 AI 버블론을 급락 배경으로 지목했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저사양 칩 대중 수출 금지 조치도 시장 심리를 악화시켰다. 원·달러 환율은 1456원을 돌파하며 불안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