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중국의 주요 드론 부품 업체가 러시아의 최대 드론 제조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양국이 군사 협력에서 밀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에서 바닥에 떨어진 드론 파편을 옮기는 구조대원 (사진=연합뉴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월 러시아 기업 공시를 확인한 결과 중국 선전에 있는 '선전 밍화신'의 소유주 왕딩화가 러시아의 루스탁트의 지분 5%를 새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루스탁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많이 쓰는 1인칭 시점(FPV) 드론 VT-40 제조업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인 이 회사는 러시아의 이른바 '심판의 날'에 참여해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무인 항공기 공급 및 조종사 양성에 관여해왔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개혁센터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러시아에서 FPV 드론 부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기업이기도 하다.
밍화신은 이전부터 루스탁트와 관련 기업에 드론 부품을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였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드론 전문가 새뮤얼 벤데트는 러시아와 중국 군산복합체 간의 협력 증대와 러시아의 중국산 드론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고려하면 이러한 협력은 타당성이 있다고 봤다.
루스탁트와 밍화신 등 관련 회사들은 F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