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을 활용해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광고가 노출되자 이에 격분한 것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 이유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주관해 만든 방송 광고를 들었다. 온타리오주는 최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7년 4월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 배경을 설명하는 연설을 활용한 광고를 만들어 방영했다.
광고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를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관세가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와 미국인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에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27일부터 해당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은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광고는 곧바로 중단됐어야 했지만 그들은 사기임을 알면서도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도중에 방영되도록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사기의 유일한 목적은 캐나다가 수년간 미국을 해치기 위해 활용해 온 관세 문제에서 미국 대법원이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이라는 희망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