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4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9월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36.7%는 30대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매수 비중 기준으로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40대의 매수 비중은 8월 이어 9월에도 27.4%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30%를 하회했다. 이는 6·27 규제로 대출이 강화돼 저리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30대 매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규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더 30의 '패닉바잉(공황구매)', '영끌 수요'가 매수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까지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30대의 매수 비중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제기된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허제 여파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임차인이 있는 집은 팔기도 어려워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라며 "시장이 안정되면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젊은층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