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 조사를 연거푸 거부하며 강제구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정민영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보는 7일 윤 전 대통령 측이 내일 예정인 출석 요구에 변호인 사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특검 소환을 거부한 건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검은 예정대로 조사를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재판 없는 토요일로 잡은 만큼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불출석 시 체포영장 청구를 포함한 강제구인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며 8일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과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다. 2023년 7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보고를 받고 격노한 뒤 국방부에 수사 외압을 가한 정황이 포착됐다.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 대사로 발령내 도피시켰다는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추가 소환 일정 재지정과 즉각 구인 방안을 모두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