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넷마블이 이번 지스타를 앞두고 칼을 간 모습이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필두로 자사의 기대작을 대거 출품 라인업에 올린 것이다. 반등을 넘어 글로벌을 향한 꿈을 다시금 펼치려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넷마블의 지스타 출품작 라인업 (이미지=넷마블)

6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25’에 5종의 출품작을 들고 참가한다.

넷마블의 이번 지스타 출품 라인업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프로젝트 이블베인 ▲솔: 인챈트 등이다. 실제 시연은 ‘솔: 인챈트’를 제외한 4종만 진행된다.

회사는 지난 5일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주요 출품작들의 특징과 지스타 시연 빌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을 소개했다. 구도형 넷마블에프앤씨 PD, 이동조 넷마블몬스터 PD, 권도형 넷마블네오 PD, 최동수 넷마블몬스터 기획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은 도쿄게임쇼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 버전을 준비했다. 스토리 모드와 오픈월드 모드, 마신 3종과의 보스 전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일주일간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내년 1월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몬길: 스타다이브’에서는 한국의 멋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인다. 신규 지역 ‘수라’가 그 주인공이다. 낙산 마을을 비롯해 한국 콘셉트의 신규 캐릭터 등이 이번 지스타 시연 빌드에 포함된다. 도깨비 ‘두억시니’와 ‘한울’도 보스로 등장할 예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원작 주인공 성진우가 펼친 27년간의 군주 전쟁 서사를 배경으로 한다. 매 스테이지마다 속성별 버프를 선택하고 조합해 전투 스타일을 완성하는 등 계속해서 색다른 전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이블베인’은 PC·콘솔 기반 판타지 Co-OP 게임이다. 근거리 및 원거리 무기 1종씩을 선택해 성장하고 최대 4인까지 협동해 영토 수복이나 상위작전 등의 목표에 도전하게 된다.

최동수 팀장은 “현재 프리알파 단계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지스타에 출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칼을 갈고 이번 지스타를 준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의 기대 신작들을 대거 배치했다는 점에서다. 사실상 이번 행사의 주인공으로 손꼽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PC·콘솔 신작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통할 만한 게임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의 주안점이 글로벌·콘솔로 맞춰짐에 따라 넷마블 역시 빠르게 방향을 틀고 체질을 바꾸는 중”이라며 “이번 지스타에서도 시장의 기대치가 높은 작품들을 대거 선보여 외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