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관련해 그가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 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소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 3곳이 꼽힌다.

그 중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를 상징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주와의 거리를 고려하면 가장 가까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세 조선소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여부는 아직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박2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힘들지 않겠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대신 국내 조선소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내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가능성을 계속해서 열어두는 모습이다. 그가 방문할 시 마스가 프로젝트는 물론 한국 조선업이 큰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돈다. 난관에 빠진 관세 협상 타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