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대신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내렸다. 3분기 실적 부진과 국제여객·항공화물 수요 부진을 반영해서다.

22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763억원을 시현하며 낮아진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여객과 화물 업황 둔화, 신규 기재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임금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노무비 및 조업비 증가 등을 꼽았다.

양 연구원은 “신기재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공정위 조치로 P(가격)의 상승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일부 핵심 노선 및 슬롯이 타 항공사로 이전됨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기 발주 항공기 191대와 한미정상 회담 시 주문한 103대 및 항공 엔진 도입으로 감가상각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탑라인 성장 없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