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주요 고객사 확보와 파운드리 사업 개선으로 밸류에이션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AMD의 OpenAI 대규모 GPU 공급계약 체결로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HBM 수요 급증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글로벌 랜드마크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삼성전자)

NH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2.3%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10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MX 부문은 플래그십 제품의 긍정적인 판매 흐름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SDC 역시 성수기에 진입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파운드리·LSI는 가동률 상승과 함께 적자폭이 감소하고 D램과 낸드의 비트그로스는 전분기 대비 각각 10.5%, 1.2% 증가할 것”이라며 “HBM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와 함께 상반기 출하량과 유사한 수준의 분기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 및 주요 고객사 HBM 인증 등을 통해 그동안 디스카운드 받았던 밸류에이션을 회복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현재 HBM의 주요 고객사인 AMD가 OpenAI와 대규모 GPU공급 계약을 진행했고 2026년 하반기부터 MI450의 본격적인 공급이 예상된다”며 “부진했던 HBM 출하량은 AMD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2026년 DRAM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