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반등을 위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아이온2’의 히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통해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는 등 혁신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왼쪽부터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사진=엔씨소프트)
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7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올해의 키워드로 ‘성장’과 ‘혁신’을 꼽았다. 올해부터는 보다 긍정적이고 도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회사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이다.
두 대표는 “‘성장’은 우리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확대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이고 ‘혁신’은 모든 것을 제로 베이스에서 생각해 완전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내는 것”이라며 “올해부터 엔씨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엔씨 2.0’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한 ‘아이온2’의 성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게임은 정식 출시 46일째인 3일 기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동기간 누적 멤버십 구매 캐릭터 수 역시 100만개를 넘어섰다. 폭발적인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 견고한 매출과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일 공개한 ‘리니지 클래식’도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게임은 1998년부터 서비스 중인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타이틀이다. 오는 2월 7일 한국과 대만에서 사전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뒤 같은 달 11일부터 월정액으로 전환한다. 굳건한 영향력을 지닌 IP(지식재산권)인 만큼 강력한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의 자기잠식 가능성과 수동플레이로 인해 예상보다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 규모가 적을 가능성 등은 있지만 예상만큼 시장에 안착할 경우 2분기부터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본격적인 성장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레거시 IP의 확장에 더해 새로운 IP의 완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슈팅과 서브컬처 장르에서는 외부 스튜디오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향후 다양한 장르의 클러스터 확충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모바일 캐주얼 사업부서를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두 공동대표들은 “엔씨의 핵심 경쟁력이 담긴 신규 IP들을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완성도로 선보이고자 한다”며 “모든 개발 과정에는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엔씨다운 기준을 지켜내려는 사우 여러분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 역시 “리니지 클래식을 시작으로 신작 3종, 스핀오프 게임 추가 2종, 기존 라인업의 지역 확장 등 신작 모멘텀이 전반적으로 풍성한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혁신 측면에서 회사는 조직문화나 업무 프로세스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업무 전반에 대해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고민하고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추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실제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건강한 세대 교체를 준비해 나간다는 청사진이다.
사명 변경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사명으로는 ‘엔씨’가 유력하다. 내부적으로 관련 절차를 검토 중이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쇄신을 통해 변화한 회사의 모습을 확실하게 선보이겠다는 뜻이다.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성장을 넘어 엔씨가 위대한 게임·I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중요하다”며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근본적인 시각으로 일과 프로세스를 재점검해 변화로 연결하는 ‘혁신’의 마인드가 자리 잡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