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올해 쌀농사가 지난해보다 잘됐다. 그러나 소비 감소로 공급이 수요를 웃돌 가능성이 커 쌀값 안정 방안이 정부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쌀농사가 지난해보다 잘됐다. 그러나 소비 감소로 공급이 수요를 웃돌 가능성이 커 쌀값 안정 방안이 정부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농촌경제연구원은 28일 올해 기온과 일조량이 풍부해 10a당 생산량이 작년보다 2~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수확기부터 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쌀 단위생산량이 10a당 524~531㎏으로, 지난해보다 2.0~3.2%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평년 대비로도 최대 2.5% 늘어난 수치다.
다만 전체 생산량은 335만~360만t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만㏊ 줄어든 67만8000㏊로 4년 연속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략작물 직불제와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벼 생육 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당 평균 벼알 수가 작년보다 1.4%, 평년보다 4% 많았다. 다만 최근 잦은 비로 병해 충남이 늘어 방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격은 여전히 불안하다. 산지 쌀값은 이달 중순 기준 20㎏당 5만6333원으로 작년보다 28.8% 비싸졌다. 유통업체 재고량이 줄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소매 가격도 20㎏당 평균 6만6000원을 넘어 작년보다 30% 뛰었다.
정부는 시중 유동 물량을 풀어 가격 상승세를 완화했다. 이달 들어 양곡 5만5000t을 추가 공급하면서 급등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소비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공급이 과잉이 될 수 있다”며 “수확기 가격 안정을 위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