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야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공방을 정면충돌 양상으로 키우고 있다. 검찰청 폐지에 이어 사법 개혁을 밀어붙이는 여당과 ‘사법부 흔들기’ 프레임으로 맞불을 놓는 야당이 민심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구도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조 대법원장 출석을 압박하며 사법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조 대법원장 출석을 압박하며 사법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 장외집회를 열어 "헌정 질서 위기"를 강조하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전 검찰청 폐지 입법을 마무리한 데 이어 ‘사법 개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사퇴 또는 탄핵 카드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법부 흔들기"가 민주당의 자충수라고 맞받고 있다. 지도부는 조 대법원장 관련 증거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도층에 호소하고 있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추석 밥상 여론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사법개혁 드라이브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역풍으로 돌아올지 추석 연휴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