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전날 영장 효력이 끝남에 따라 향후 수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모두 속옷차림으로 버티며 완강하게 거부했다. 7일 오전 8시25분부터 시작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은 물리력을 동원했지만 1시간15분 만에 중단됐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강제인치 시도는 명백한 불법이자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신체적 학대"라고 반발했다.

이어 "조사 거부를 밝힌 구속 피의자에게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해 강제 조사하려 한 것은 진술 강요를 위한 폭력이며 가혹행위"라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서는 두 차례 집행 실패 후 재체포영장 발부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재청구 또는 조사 없는 바로 기소 등의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날 김건희 여사를 11시간 조사한 직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16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