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8평 독방 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하며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보석 심문에서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지연과 다수 증인 출석 요구로 인한 건강 악화를 토로했다. 특검 측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보석 반대 입장을 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8평 독방 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하며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는 2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의 질문에 "1.8평 독방에서 생존하는 것이 힘들다"고 건강 악화를 토로하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 지연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증인 신청이 130명 가까이 되고, 중요하지 않은 증인까지 부르며 시간을 끌고 있다"며 특검 수사가 장기화됨을 지적했다.
또한 "특검 조사에서 조서 내용도 부당해 앞으로는 진술을 거부할 생각"이라며 이번 재판 절차가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반대했다. 재판부는 조만간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