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 5년간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아파트 공급은 매우 희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내 하이엔드 단지들의 공급 소식이 속속 알려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건설사의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이미지=각사)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이달 15일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받은 하이엔드 브랜드 가구는 2만7868가구다. 이는 전체 공급 물량의 약 4.6%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단지들은 단순한 고급 아파트를 넘어 차별화된 입지와 설계,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로 인해 시장 내 공급 규모가 상대적으로 희소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해당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에 접수된 청약 통장은 총 53만7294건에 달했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19.2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엔드가 아닌 단지의 경우 평균 12.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통계적으로도 하이엔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러한 하이엔드 아파트는 지역 내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일반 단지와는 확연히 다른 프리미엄을 형성한다. 이는 공급 희소성과 더불어 향후 가치 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이어져 수요자들의 선호를 더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 서울 성동구에서 공급된 ‘오티에르 포레’에는 40가구 공급에 2만7525명이 몰린 바 있다. 688.13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올해 분양 시장에서 경쟁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오티에르’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엔드 단지다. 이달 공급된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 ‘잠실 르엘’도 631.6대 1을 기록했다.
매매 시장에서도 하이엔드 아파트의 흥행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163㎡는 올해 7월 1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 1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범어동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분양을 앞둔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 투시도 (이미지=두산건설)
두산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광평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2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52㎡P 403가구를 일반에 분양된다. 두산건설의 고급 주거브랜드 ‘위브더제니스’를 채택한 이곳은 구미에서 처음 선보이는 하이엔드 아파트다.
충청북도 청주시 일원에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18개 동, 총 1,61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114㎡ 705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DL이앤씨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아크로 드 서초’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70㎡ 총 1161가구 규모로 이 중 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