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DL이앤씨는 SK에코플랜트와 시공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가 국토교통부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차나칼레 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차나칼레 대교 사업의 성과를 담은 기록들은 이날부터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 ‘기억을 넘어 미래로’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해외건설 누적 1조 달러 수주의 의미와 원동력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대상은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다.

차나칼레 대교가 세계 최장 현수교로 역사를 써 나간 과정은 전시관1층에서 소개된다. 주탑 사이를 연결한 케이블에서 늘어진 강선으로 교량 상판을 연결하는 현수교는 외관 때문에 ‘바다 위의 하프’라 불린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 대교는 총사업비가 4조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7년 1월에 수주해 이듬해 4월 착공, 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했다.

차나칼레 대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2023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이는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던 ‘2㎞’를 넘어선 기록이다. 주탑 간 거리를 늘리는 것은 현수교 건설 기술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차나칼레 대교가 새겨진 기념주화와 당시 사용했던 근무복 등을 튀르키예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 주케이블 제작에 사용된 ‘와이어 스트랜드’ 실물도 함께 전시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시는 해외건설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뒤에 숨겨진 건설인들의 헌신과 이야기를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