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컴투스가 신작 ‘더 스타라이트’를 통해 MMORPG 시장에 재차 도전장을 던진다. 미드코어 중심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히겠다는 속내다. MMORPG 시장이 재차 활성화되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컴투스의 신작 ‘더 스타라이트’가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있다. (이미지=컴투스)

17일 컴투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8일 ‘더 스타라이트’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이후 약 3년 만에 MMORPG 신작을 선보이는 셈이다.

‘더 스타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버스 세계관이다. 원작자인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가 집필한 네 편의 소설을 바탕으로 중세·현대·미래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세계관을 구현했다.

특히 전략적인 충돌 시스템 기반의 PvP와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 및 지역별 감성을 담은 사운드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졌다. 이를 위해 정준호 AD(아트 디렉터)와 원구민 사운드 디렉터 등 업계 베테랑들이 뭉쳤다.

회사에서는 ‘더 스타라이트’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모습이다. 수집형 RPG와 스포츠 게임 등 미드코어 장르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넓힐 기회로 보는 것이다. 이미 사전예약 참가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진행된 두 차례의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도 각각 3시간, 2시간 만에 전 서버가 조기 마감됐다.

관련해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상반기 출시됐던 작품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 시장에서는 낙관적 전망과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더 스타라이트’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를 실현시킴으로서 성장 동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관련해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 신작들의 성과가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탄력적인 이익 반등이 기대된다”며 “‘더 스타라이트’는 6월 쇼케이스 이후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해 MMORPG에 대한 높은 대기 수요를 확인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개선된 자체 개발력과 외부 게임사 투자에 대한 통찰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재차 활성화되고 있는 시장 환경도 기대와 우려를 모두 자아낸다. 올해 ‘RF 온라인 넥스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등 타사 주요작들이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트렌드에서 멀어졌다는 평가와 달리 MMORPG에 대한 대기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반대로 이는 경쟁이 다시 치열해졌음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하반기 출시작인 ‘뱀피르’가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리니지M’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강호들도 여전히 매출 고순위에 올라 있다. 이들을 뚫고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MMORPG 시장의 대기수요가 입증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