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에 찬성 권고를 내놨다. 중복 사업 부문 정리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ISS는 9일 기관투자자 대상 자문보고서에서 16일 열릴 양사 임시주주총회 합병 안건에 찬성의견을 내놨다.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 전경. (사진=HD현대건설기계)
ISS는 "중복되는 사업 부문을 줄이고 운영을 효율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합병 후 경쟁력 강화 전망도 제시했다.
ISS는 "합병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와 제품 풀 라인업,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프터마켓(AM)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봤다.
"부품 관리 시스템 개선과 비용 효율적인 부품 개발, 판매 촉진 강화, 모니터링 장비 확대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사는 합병 안건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HD건설기계'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합병안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이다.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지난 7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6일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안이 상정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