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와 손잡고 디지털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사랑의열매와 디지털 자산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왼쪽부터 오경석 두나무 대표와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협약식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와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초 금융당국은 법인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를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디지털 자산 법인 계좌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영리 법인들에게 디지털 자산 거래가 개방됐다. 하반기에는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장 법인과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까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법인들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현금 및 현물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기업 기부문화에도 디지털 자산 중심의 대전환이 예고됐다. 이에 업비트와 사랑의열매는 다가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디지털 자산 기부문화를 선도하고자 MOU를 추진했다.

업비트는 국내 대표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서 투자자 신뢰 제고 및 디지털 자산 시장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사랑의열매는 2023년 국세청 공시 기준 기업 및 개인 기부금으로 사업하는 공익법인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랑의열매는 국내 비영리 법인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와 기부·수취를 위한 내부통제 기준 및 계좌 개설 가이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업비트는 준법 자문과 임직원들을 위한 디지털 자산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한다.

양사는 앞으로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하고 모범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비영리 법인의 디지털 자산 활용은 ‘기술’의 또 다른 도약이자 ‘나눔’에 대한 새로운 정의”라며 “앞으로도 기술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우리 사회와 다가올 미래 세대에 이롭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디지털 자산을 통한 새로운 기부문화는 미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방식”이라며 “업비트와의 협약은 디지털 기술과 나눔의 가치를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