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개포우성7차 재건축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남은 홍보기간을 조합원 설득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대우건설 써밋 프라니티(위)·삼성물산 래미안 루미원(아래) 모형 (사진=대우건설, 우용하 기자)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을 둘러싼 수주전은 오는 23일 종료된다. 이날 2차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후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긴장한 상태로 마지막 홍보 활동에 집중하는 중이다. 총회가 가까워질수록 조합원들의 표심이 요동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금융 지원 조건이 이번 수주전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거주해 온 원주민에게는 분담금을 줄여줄 수 있는 요소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6.27 규제까지 더해진 만큼 전체적인 비용 부담을 낮춰줄 조건에 눈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각자 다른 조건으로 조합원 공략에 나섰다.

먼저 대우건설은 분양수익으로 분담금 부담을 낮췄다. 삼성물산보다 일반분양 물량을 37세대 늘려 약 1015억원의 수익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 세대에 돌아갈 이익은 2억30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으로 조합이 부담하는 비용을 공사비보다 먼저 상환할 수 있게 했다.

필수 사업비에 대해서는 전액 양도성예금증서(CD)+0.00%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신속한 사업 집행을 위해 조합계약서를 100% 수용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조합 예상보다 낮은 공사비로 공략에 나섰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총 공사비는 6757억원으로 3.3㎡당 868만9000원이다. 조합 예상 대비 총 공사비 21억원, 3.3㎡당 약 12만원 낮춘 것이다. 공사기간은 대우건설보다 4개월 짧은 43개월로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사업비를 시중 최저금리에 조달할 계획이다. 분담금 상환 기간은 최대 4년 유예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금융 지원책뿐만 아니라 특화설계 역시 눈길 가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두 건설사는 단지에 도입될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AI 비대면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지에 비대면 헬스케어 라운지를 조성해 AI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고 비대면 진료·처방전 발급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입주민의 주차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주차유도와 주차관리,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다. 'AI 주차유도 서비스'는 입주민의 거주동과 가장 가까운 주차위치를 안내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두 건설사 모두 파격적인 제안을 선보여 어디가 유리한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남은 기간 회색지대에 있는 조합원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