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강남 프리미엄으로 주목받는 개포우성6차 재건축정비사업이 3파전으로 압축된 모습이다. GS건설이 사업 참여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총력전도 관심가는 대목이다. 사업 참여가 예상됐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불참한다.

강남구 개포우성6차아파트 위치 (이미지=서울시·연합뉴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진행된 개포우성6차 재건축정비사업과 관련한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조합의 사전 조사에서 참여 의사를 나타냈지만 설명회에는 불참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과 관련해 신중하게 검토했지만 전략적인 판단으로 다른 사업지에 집중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대우건설은 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사업 참여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개포우성6차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내 건설업계 빅3가 빠지면서 GS건설의 독주가 조심스레 예상된다. 현재 가장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도 GS건설이다. 사전 조사 때부터 꾸준히 공식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강남권에서 삼성물산과 경쟁이 가능한 건설사로 평가받는 GS건설은 자사 브랜드 '자이'를 앞세워 초반 기세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안전관리에 전사 역량을 총동원 중인 포스코이앤씨의 참여도 관심을 끈다. 그동안 사업 참여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날 설명회에 참석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모습이다.

HDC현산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사업 조건과 수익성 등을 종합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조원 규모의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이어 기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GS건설은 강남권에서 삼성물산 못지않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어 다른 건설사들의 견제가 예상된다"며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포스코이앤씨와 기세를 올리고 있는 HDC현산의 파격적인 조건도 지켜볼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