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DL이앤씨에 대해 지난 2021년 인적분할 후 올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6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30일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DL이앤씨 연결 실적은 매출액 7조8900억원과 영업이익 483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은 전년비 5.2% 감소하지만 영업익은 7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택 착공 급감에 따른 실적 둔화 여파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S-oil 샤힌, 러시아 발틱 등 주요 프로젝트 기성 확대에 따라 플랜트 매출은 전년비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DL건설에 대한 보수적 회계기준과 올해 주택 원가율 개선에 기반해 증가할 전망이다. 주택 원가율에는 연간 320억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도급증액 효과도 반영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연결 주택 착공 실적은 약 7800세대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간 가이던스 1만2000세대의 65%로 괄목할만한 달성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DL건설은 올해 연간 약 4000세대 분양 계획을 사실상 달성했다.
김 연구원은 “공공 부문 추가 성과에 따라서 초과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착공 급감 여파로 2022년 이후 이어졌던 주택 매출 감소 흐름은 내년 반등에 성공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 본격화할 주택 원가율 개선과 하반기 34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이벤트는 여전히 유효한 투자포인트로 판단된다”며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제조사인 X-에너지와의 공동 사업 개발 추진과 원전 분야의 가시적 성과는 멀티플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