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택지비 감정평가 신속 집행하라"..둔촌주공 조합, 강동구청서 집회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7.30 16:56 의견 3
30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조합원들이 강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혜선 기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조합이 강동구청에 분양가상한제 택지비 감정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30일 강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분양가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분양가상한제 택지비 감정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평균 2978만원의 분양보증서를 발급받고 27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했다. 조합 측은 택지비 감정평가가 완료되면 곧바로 분양가상한제 분양가를 선정해 조합원들이 HUG분양가와 비교할 수 있도록 알리고 9월 5일 총회를 통해 더 유리한 분양가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다음달 8일로 예정된 해임총회 이전까지는 조합의 어떤 행정행위 요구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강동구청은 택지비 감정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 집행부에 반대하는 '둔촌주공 조합원 모임' 소속 조합원들은 다음달 8일 조합장 및 이사, 감사 전원에 대한 해임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조합이 내놓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예상 분양가가 3.3㎡당 2287만원~2636만원이라는 점을 들며 헐값분양을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원 모임 측은 둔촌주공의 경우 택지비(가산비 포함)가 높아 분상제의 분양가 산정기준을 적용하면 HUG 분양가보다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다며 분상제 하의 선분양을 주장하고 있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 6123명 가운데 과반 참석(서면 결의서 포함)에 참석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해임안은 가결된다. 조합원 모임에 가입한 조합원은 약 3900여명으로 해임안 가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해임안이 가결되면 조합이 9월 5일로 예정한 관리처분변경총회는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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