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두고 내홍겪던 둔촌주공 조합장 결국 사퇴.."7월 9일 총회 이후 사퇴하겠다"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7.01 17:54 의견 0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자료=서울시 클린업시스템)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분양가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조합장이 사퇴를 결정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찬성 둔촌주공 조합장은 "총회 성사와 사업진행에 저의 사퇴가 도움이 된다 판단했다"며 "7월 9일 총회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후 조합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제시한 3.3㎡당 2900만원대 분양가 수용 여부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달 25일 비대위는 조합원·임원 해임총회 개최를 조합에 통보한 바 있다.

최 조합장은 "HUG와 분양가 협상에 모든 수단을 동원했음에도 조합원님들이 만족할 만한 분양가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에라도 사퇴하고 싶으나 조합의 대표와 총회 소집권자로서 업무진행 연속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7월 9일 임시총회가 부결되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사업지연 등으로 둔촌 6200여 조합원의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조합원 여러분의 재산과 2023년 8월 준공을 위해 냉정하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동 일대 62만623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총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둔촌주공 조합은 내달 9일 임시 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 변경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관리처분변경계획안 가결을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의 찬성과 조합원 20% 이상의 현장참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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