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음란문자·속옷사진 성추행..윤준병 의원은 "가짜 미투, 상징조작이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7.14 08:12
의견
1
故 박원순 시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피해호소인의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 전 여비서 A씨가 밝힌 피해사실 일부가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 씨는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를 통해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음란 문자와 사진, 밀접 접촉 등의 피해 내용이 공개됐다. A씨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권력과 위력에 의한 성추행"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죽음의 숨은 유지는 '더 이상 고소 내용의 진위 공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지 마라'가 아닐까 한다"며 "고인의 숨은 유지가 존중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고소인 A씨에 대해서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다”며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A씨가 주장한 성추행 피해사실 정황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또 윤 의원은 "(박 시장은)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하신 분이라 고소 내용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 같다"며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典範)을 몸소 실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시장에 대한 미래통합당 등 정치권에서 가짜뉴스 등으로 박 시장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이 인권변호사로서, 시민운동가로서, 사회혁신가로서, 서울시장이라는 한 공인으로서 고인이 한국사회에서 이루어 왔던 소중한 일들을 지켜내고 아직 이루지 못한 남아있는 일들을 이어서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숨진 박 시장을 향해 “사랑하고 존경한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