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지민 사과글, 권민아 "어제와 말달라 죽어서 돌려줄게"..그룹은 탈퇴 결정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7.05 08:48 의견 0
권민아(왼쪽)과 지민 (자료=권민아·지민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걸그룹 AOA 리더 지민(29)이 팀을 탈퇴하고 연예활동을 중단한다. 전 멤버인 배우 권민아(27)가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나온 결정이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FNC는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OA 활동 시절 한 멤버의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팀 탈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리더 지민이 해당 멤버로 지목되자 지민은 "소설"이라는 글을 남겼다 삭제했다. 권민아는 추가 폭로를 이어가면서 10년 동안 계속된 지민의 괴롭힘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후 손목에 남은 흉터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권민아는 4일 새벽 다시 글을 올리며 지민을 포함한 AOA 멤버들이 집에 직접 찾아와 사과했다고 밝혔다. 권민아의 말에 따르면 지민은 진심으로 사과하기보다 분노했다고 전해졌다.

끝내 지민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며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며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문에 "빌었다니요? 빌었다니요? 가기 전에 할 말은 하고 가겠다. 어제는 뭐 내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지 않았냐. 본인부터 바른길 가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라며 반박했다.

이어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 건 알겠다. 근데 뭐? 들어올 때 그 눈빛 나 절대 안 잊을게.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 줄게"라며 지민을 향한 분노를 터뜨렸다.

권민아가 마지막으로 올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