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어딨냐 죽으면 되냐" AOA 지민 분노와 사과..권민아 폭로, 진심 몰라도 일단락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7.04 10:41 의견 0
AOA 지민(왼쪽)과 권민아가 올린 상처 사진. (자료=지민·권민아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멤버 지민을 향한 폭로를 멈췄다. 몇 시간 전 사과를 받음으로써 사건이 일단락된 것. 그러나 오랫동안 자리 잡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그룹 AOA의 전 멤버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석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하다”며 심경 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몇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다.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다.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민아는 “지민언니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고 저는 계속해서 당한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였을 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다”며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민아는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다”며 “사실 뒤에 사과한 거는 생각도 안 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른다”고 힘든 감정을 털어놨다.

권민아는 또 “어찌됬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같은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며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3일 오후 권민아는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민이 '소설'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권민아는 총 아홉 차례에 걸쳐 지민의 만행을 낱낱이 폭로했다. 손찌검과 험한 말 등의 가혹행위를 공하고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지.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이라도 느끼려나 싶어서. 스트레스로 발작으로 쓰러지고 자꾸 쓰러지고 자살 시도해서 쓰러지고"라며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했다. 지난해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팀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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