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군사기록물 공개로 본 비사] 인천상륙작전 교란 용 '장사상륙작전' 있었다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20.06.24 22:01 의견 0
장사상륙작전 작전명령서 원본(자료=국가기록원)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정부(국가기록원)가 6.25 70주년을 맞아 당시 작전명령서들을 대거 공개했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가기록원이 이번에 공개한 6.25작전명령서는 모두 401건.

6.25당시의 치열한 국군의 전투상황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들인데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사들이 다수 확인돼 눈길을 끈다.

이번에 인천상륙작전을 적에게 교란시키기 위한 '장사상륙작전'이 전개됐음이 새로이 드러났다.

이외에도 1950년 6·25 전쟁 발발 직전 국군 방어 계획과 북한군 남침 당일 전개된 춘천전투, 낙동강방어선을 저지하고 반격한 다부동전투와 평양탈환작전, 백마고지 전투까지 주요 전투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401건이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기록원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군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 복원을 마치고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복원된 기록물은 1950~1955년 국방부 육군본부가 생산한 기록물 1826건(1만1049매) 중 1950~1952년 주요 전투의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401건(2348매)이다.

작전명령서는 육군 연대장과 사단장, 총장 등 군지휘관이 예하 부대에 하달한 내용이며, 작전지도는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알 수 있게 그려진 자료다.

기록물은 70년이 흘러 종이에 황변화가 일어나고 산성화가 진행됐다.

일부 부위가 없어지거나 가장자리가 바스라지고 찢겨져 복원이 필요한 상태였다. 작전명령서는 주로 저급 갱지에 등사로 인쇄되거나 수성잉크 등으로 수기로 작성됐다. 작전지도는 접힌 상태로 보관돼 있어 접혀진 부분의 지력이 약해진 상태였다.

이번에 공개된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 감행된 장사상륙작전을 지시한 명령서다. 당시 총참모장 정일권 소장의 친필 명령서이다.

내용은 “육본 직할 유격대장은 예하 제1대대를 D일 H시 P장소에 상륙을 감행시켜 동대산(東大山)을 거점으로 적의 보급로를 차단, 제1군단의 작전을 유리케 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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