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김용남 여야 공방..조국 알에서 태어났냐 VS 딸논문 팩트 가져와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8.23 09:33 | 최종 수정 2019.08.23 11:57 의견 14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왼쪽)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자료=김용남, 최민희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이 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23일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3부에 최민희 의원과 김용남 의원이 출연했다. 두 전직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여야 입장을 이야기했다. '청문회부터 열어야 VS 검찰의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타이틀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은 "조국 전쟁이라 불릴 만하다. 전직 의원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마련했다"라며 두 전직 의원을 소개했다. 두 의원은 "논란이 너무 많다"와 "정확한 팩트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로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조국 후보자 의혹은 크게 나누면 3가지다. 첫 번째는 딸에 대한 의혹. 두 번재는 재단과 관련된 의혹. 그리고 세 번째는 조국 후보자의 처, 딸, 아들이 관련된 사모펀드를 통한 이상한 투자로 나눌 수 있다. 의혹이 너무 많다"고 말을 열었다. 

김 의원은 "저절로 논문에 이름이 새겨졌을 리가 없다. 장 교수가 조국 후보자나 조국 후보자 아내 부탁 없이 썼을 리가 없다. 조금 더 나가면 조국 후보자가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겠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제가 확인한 결과 그런 부탁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조국 딸의 논문 논란이 '명의도용'이라 이름을 높였다. 그는 "고2에 박사급 논문 제1저자가 된 천재가 대학에서 병리학 낙제를 하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열심히 나와봤자 2주인 인턴 활동을 가지고 떳떳하게 하다는 민주당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장 교수도 부인도 조국 후보자 부인과 친하다는 걸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는 "법무부 장관 수장이 되면 전국 교도소 재소자 힘들어진다. 너희 장관이 우리보다 나은 게 뭐냐고 집단 반발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처

이에 최 의원은 여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토론에 나섰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언론들이 자극적인 단어를 도용해서 팩트를 가리고 있다. 이름만 올린 것도 아니고 실제 인턴쉽 참여했다. 교수도 열심히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난 MB 정권 당시 도입된 입학사정관제를 꺼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를 하다 보니까 가능한 필기 시험을 없애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그래서 스펙 쌓기 경쟁이 됐다. 정말 특목고 보내야 되고 스펙 쌓기 경쟁이 치열한 그런 상황이 2014년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너무 부작용이 많으니까 없애 버렸다. 스펙 쌓기를. 학외 활동을 보지 않겠다고 바뀔 때까지 6년 동안 많은 학생들은 스펙 쌓기를 한 거다. 이걸 다 불법으로 몰아야 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유한국당과 언론이 하는 건 조국 내정자와 가족들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 핵심은 팩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가짜 뉴스 속에서 여야가 헤어나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후보 개인이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족 의혹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란 주장이었다. 그는 "황교안 대표만 하더라도 장남의 불법 증여와 증여세 탈루, 그리고 본인의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특혜 의혹, 삼성 X파일 사건 관련하여 검사 봐주기, 과도한 전관예우 수임료 등등 본인에 대한 문제가 너무 많아서 가족에게까지 갈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 의원은 "조국 딸이 고교생 신분을 숨긴 건 사실이 아니다. 논문에 조국 후보자 딸을 적은 게 딸 본인은 아니고 제1저자로 쓴 것도 본인은 아니다. 정확한 팩트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한 사이와 아는 사이는 다르다. 언론이 말하고, 관계자라는 사람들이 말하는 의혹이 아닌 근거에 대한 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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