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 접목시킨 회전근개 봉합술, 재발율↓ 완치율 ↑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5.18 09:00 의견 0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이 발표한 줄기세포 치료 임상결과. (자료=연세사랑병원)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코로나19 감염병의 여파로 병원의 방문을 미루다 증상이 악화된 이후에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어깨 관절의 경우 평소보다 과한 사용만으로도 관절 주변 근육이나 힘줄의 부상뿐 아니라 어깨 질환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데다가 증상을 방치하게 될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지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십견’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막염’으로도 불리며 어깨를 움직이는 관절낭이 비대해져 힘줄이나 인대가 유착돼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데, 보편적인 증상으로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반면에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을 회전하는 기능과 동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오십견과 다르게 팔을 끝까지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성된 후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 염증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강한 어깨통증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퇴행성 변화와 격한 활동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20~30대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통증의 약 70~80%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병하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하다가 완화되는 증상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며 “회전근개 파열은 방치하게 되면 심한 통증과 기능 제한으로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어렵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정밀한 검진 및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정형외과 어깨·상지 전문의를 통한 X-ray(엑스레이)검사와 문진, 촉진 등 이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회전근개 파열 상태의 정밀한 파악이 필요한 경우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이 진단되면 파열범위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시행한다. 파열정도가 ‘부분 파열’인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이 아닌 약물,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 체외충격파 등 간단한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전 층까지 파열’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고용곤, 정성훈, 김용상, 민슬기, 김철)은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해 완치율을 높이고 재파열률을 낮춘 임상 연구 논문을 SCI급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JSM)'에 발표했다.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 분석: 임상적 및 MRI를 이용한 연구’가 그것이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원장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은 직접 어깨 내부를 확인하여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정적이지만, 일부에서는 인대와 뼈가 완전한 조직을 재생되지 않으면서 재파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이에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였고, 줄기세포가 봉합 부위의 생물학적 치유를 높여 완치율을 높이고 회전근개 재파열의 위험을 낮추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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