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경찰청은 올해 1~3월 보이스피싱 범죄가 5878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전체 피해액은 3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건당 피해액은 5301만원으로 2.8배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악성앱 제어서버 관리자 페이지 (자료=경찰청)

범죄 유형으로는 기관 사칭형이 2991건(5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50대 이상 피해자 비중이 53%로, 2023년 32%에서 지난해 47%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절반을 넘어섰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들 범죄는 휴대전화 악성 앱 설치로 시작된다. 범죄조직은 명의도용 사건 연루, 미신청 카드 배송, 부고 문자, 범칙금 통지 등 다양한 미끼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다. 이 앱을 통해 개인정보 탈취는 물론, 통화내용 녹음, 원격제어, 실시간 위치정보까지 확인한다.

경찰청은 ‘사건조회’, ‘특급보안’, ‘약식조사’, ‘자산검수’ 등의 키워드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곽병일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조직화·고도화되고 있다”며 총력 대응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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