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국회가 18년 만에 국민연금 개혁안을 처리한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청년세대에 부담만 주는 개악"이라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청년세대에 부담만 주는 개악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며 연금 특위 위원들과 함께 총사퇴를 결정했다.
여야는 전날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를 골자로 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이번 개혁으로 국민연금 수지적자 시기는 2048년으로 7년, 기금소진 연도는 2064년으로 8년 늦춰질 뿐이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노총에 욕을 먹고 지지율이 급락하면서까지 미래세대를 위해 소득대체율을 40%까지 낮춘 것"이라며 "40%에서 더 올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 본회의 표결에서 여당 의원 55명이 기권·반대를 행사한 것도 당내 반발이 작지 않음을 보여준다. 여당 의석(108석)의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은 셈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연금 특위를 통해 구조개혁을 완성하면 젊은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당 연금 특위 위원들은 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