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각)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자료=세인트루이스 공식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김광현의 선택은 결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한국시각) 김광현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2년간 800만 달러(약 93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옵션에 따라 최대 300만 달러(약 35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실제로 김광현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 뿐만 아니라 LA다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등도 꾸준히 거론됐다. 하지만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한 것은 출전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현은 지난 11월 포스팅(공개입찰) 공시를 앞두고 "1군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주는 팀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몸값이나 포스팅 비용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출전 기회를 1순위로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세부적인 계약내용은 물론 알 수 없다. 하지만 김광현의 그간 행보를 감안할 때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내용이 계약 조건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는 유독 우완투수가 많다. 올시즌 좌완투수가 선발로 나선 경기는 2경기 뿐일 정도로 좌완투수가 부족하다. 물론 김광현이 당장 선발로 나설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까지 선발 자원으로 분류할 경우 6~7명에 달한다. 때문에 선발 입성을 위해서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소속이다. 김광현은 타석에도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상대팀 투수도 타석에 등장하는 만큼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보다는 쉬어갈 수 있는 타순이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강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