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로 시공되는 단지라 투자보단 실거주 목적 신청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연제구 I 공인중개사)

고분양가에 건설 규모도 크지 않아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더블역세권과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누릴 수 있는 ‘거제역 양우내안애 아시아드’가 오는 24일 분양에 나선다.

거제역 양우내안애 아시아드 조감도 (자료=양우건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거제역 양우내안에 아시아드’는 청약을 준비 중이다. 양우건설이 시공을 담당한 이 단지는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거제역 양우내안애 아시아드’는 지하 4층~지상 23층인 2개동에 총 168세대 규모로 건설된다. 전용면적은 67~84㎡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타입별로는 ▲67㎡ 21세대 ▲73㎡ 42세대 ▲75㎡ 21세대 ▲80㎡ 21세대 ▲84㎡A 21세대 ▲84㎡B 21세대 ▲84㎡C 21세대를 공급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300만원을 충족한 부산·울산·경남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당첨자는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되며 청약신청자 중 경쟁이 있으면 주택건설지역인 부산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신청자를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동호수는 공급유형 구분 없이 주택유형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단 미성년 자녀 3명 이상 다자녀 가구와 고령자·장애인 가구가 희망 시 최하층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최하층 우선 배정 세대는 각 타입별 1세대씩이며 73㎡는 2세대 공급된다.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하며 1순위와 2순위 접수는 각각 25일, 26일에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5일이고 정당 계약일은 17일부터 19일까지다. 최초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 전매제한기간이 적용되고 입주는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 UP : 동해선·3호선 더블 초역세권 법조타운 아파트

양우내안애 아시아드는 부산지방법원과 부산지방검찰청이 위치한 법조타운 바로 옆에 들어설 예정이다. 여러 사법기관이 모여 있는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입주 후 안전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법조타운 북쪽 위치한 부산교대부설초와 남문초, 여명중, 이사벨중, 이사벨고를 도보 10분 내외로 접근 가능해 통학 환경 역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 동해선과 부산지하철 3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거제역 초역세권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와 역이 불과 76m 거리에 있어 도보 1분이면 도착 가능하며 3호선으로 한 정거장 이동하면 연산역에서 1호선과 환승 할 수 있다. 동해선 이용 시 교대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 할 수 있고 두 정거장 거리의 부전역에선 KTX와 SRT까지 이용할 수 있다.

거제1동행정복지시설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생활 민원 역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차량 6분 거리에 부산사직종합운동장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사직구장 남쪽으로는 CGV와 홈플러스도 입점해 있어 영화·스포츠·쇼핑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

■ 단점 DOWN : 소규모 단지의 커뮤니티 한계와 고분양가

교통·교육·문화생활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는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양우내안애 아시아드의 상품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브랜드 대단지가 아니라 소형 주상복합 단지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타입 구성 역시 최고 면적이 84㎡인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소형 주상복함으로 시공되는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나 녹지 공간이 부족한 부분도 아쉬운 요인으로 꼽힌다. 단지 주변에 근린공원과 어울림공원이 있지만 이마저도 소규모 형태로 조성돼 있다.

가장 큰 약점은 단연 고분양가다. 양우내안애 아시아드 전용 84㎡ 타입의 분양가는 7억2250만~8억2560만원에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교대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거제센트럴자이의 84㎡는 지난 12일 7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8월에는 6억6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2023년 1월 입주한 쌍용더플레티넘거제 아시아드 84㎡도 작년부터 6억4000만~7억2000만원대 시세를 유지 중이다. 입지 조건이 비슷한 단지의 최고가 수준에 양우내안애 아시아드의 최저 분양가가 형성돼 있으며 고가 기준으론 1억원가량 비싸게 나온 것이다.

이에 부동산업계에선 양우내안애 아시아드의 일부 세대가 미분양될 것으로 전망했다. 입지조건이 우수해도 고분양가에 상품성마저 취약해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더블 역세권에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실거주 목적으론 괜찮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아닌 주상복합이고 분양가도 높아 투자 수요가 적은 비인기 타입의 경우 미분양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