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부산 북항 재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랑써밋74 석경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023년부터 일시 정지했던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사업 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 재개를 통해 북항 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도 북항을 원도심 재생은 물론 국제해양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항만 시설이 이전된 부지에는 초고층 랜드마크와 친수공간 등이 조성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 유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의 핵심 구역인 랜드마크 부지에는 외국 자본 4조 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문화 관광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복합 리조트 '영상문화 콤플렉스'를 오는 2030년까지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항 제1부두에 조성 중인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도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내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자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북항이 자리 잡은 부산 동구와 중구의 경우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가 96.9와 100.2를 기록해 부산 평균인 91.5를 웃돌았다.

북항 재개발의 핵심 위치에 입지한 ‘블랑 써밋 74’의 경우 개발 호재 수혜단지로 아파트 분양이 거의 완료됐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북항 재개발 사업의 수혜지에 자리 잡아 반응이 좋았다”며 “이달에는 주거형 오피스텔도 선보일 예정이라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블랑 써밋 74’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초고층 단지로 아파트 3개동과 오피스텔 1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 998세대는 지난해 분양했으며 이번엔 84~118㎡ 오피스텔 1개 동 276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올해 동구와 중구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분양 단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항 주변으로는 남구 문현동에 현대엔지니어링과 두산건설이 문현3구역을 재개발해 24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진구에서는 쌍용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이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