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신한지주에 대해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주주환원은 예정대로 순항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7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4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13.9% 감소한 4730억원을 시현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명예퇴직비용이 예상을 상회했고 개별평가 충당금과 PF 추가 충당금 등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증권과 캐피탈, 신탁사가 4분기에 적자를 시현하고 카드사도 순익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근거가 되는 4분기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분기 대비 14bp 하락한 13.03%를 기록했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5000억원으로 1월 매입분 1500억원을 포함하면 상반기에 약 6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한다. 배당예상액 주당 2280억원을 감안시 2025년 총주주환원율은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하락 요인이 있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CET 1 비율 하락 민감도가 10원당 0.6bp에서 1bp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약 22bp의 하락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환율 상승 등 매크로 환경이 크게 변화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주들에게 약속한 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지켜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은 약 4조96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큰폭인 10% 가량의 증익을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충당금 적립 등의 요인으로 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익이 상당히 저조했다는 점에서 비은행 이익 회복만으로도 증익 폭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과거 유상증자 및 전환우선주 발행 과정에서 주주로 참여했던 사모펀드(PE)들의 지분이 아직 오버행 우려로 남아있는 점은 향후 수급상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