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매출 32조6994억원..영업이익 적자 전환

우용하 기자 승인 2025.01.22 13:5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현대건설이 작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32조6944억원과 신규 수주 30조528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220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본사 전경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 공시에 따르면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과 샤힌 프로젝트 등 대형 현장의 공정이 순항 중인 가운데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비롯한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돼 연간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연간 매출 목표 29조7000억원의 110.1%를 달성한 것이다.

수주 누계는 30조5281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9조원의 105.3%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주요 주택 프로젝트와 고부가가치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잔고 89조9316억원을 확보하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영업 이익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고환율·원자재가 상승 기조에 1조2209억원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결 자회사의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 적 비용에 기인한 것으로 현대건설은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공정 관리를 강화해 수익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 5조3964억원, 순현금은 2조1498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로 확인됐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감소로 연결 기준 736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투자개발사업 이익 실현 등으로 별도 기준 세전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안정적)다.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로 매출액 30조3873억원과 수주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설정했다.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핵심 프로젝트 위주 선별 수주와 원가율·공사비 관리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와 혁신 기술·상품 개발, 저경쟁·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도 집중할 예정이다.

주택 부문에선 브랜드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집중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 극복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과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 힘쓸 예정이다”라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 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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