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명절선물 배송 사칭 스미싱 기승..사이버사기 주의보 발령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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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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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설 연휴를 맞아 스미싱 등 사이버사기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도 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설 연휴 기간을 틈탄 스미싱 등 사이버사기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설 연휴 기간을 틈타 연말정산이나 과태료·범칙금 조회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온라인 송금 및 상품권 지급 등 명절 선물을 위장해 금전 탈취를 시도하는 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송 지연 및 물량 부족으로 가장한 비대면 직거래 사기·허위 쇼핑몰 등 각종 사이버 사기 피해도 우려된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관계당국에서 탐지한 문자사기 현황을 살펴보면 과태료·범칙금 등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유형이 약 162만건(59.4%)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SNS 기업을 사칭한 계정탈취 유형이 46만건(16.9%)으로 눈에 띄게 급증했으며 청첩장이나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도 42만건(15.5%)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설 명절 전후로 차량 이동량 증가를 틈타 악성 문자가 다량 유포될 수 있으며 국민들이 쉽게 속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공유형 킥보드 및 행사정보 제공 등에 자주 이용되는 QR코드를 악용해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 ‘큐싱’ 피해에 대해서도 유의할 것을 촉구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설 연휴기간 동안 문자사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탐지체계를 운영한다. 문자결제사기 확인서비스 등으로 신고·접수된 사기정보를 분석해 긴급 차단조치도 지원한다. 방통위는 통신3사 및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15일부터 ‘설 연휴 문자결제 사기 등 주의 안내’ 메시지를 순차 발송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고령층을 대상으로 금융사를 사칭한 범죄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또한 여신거래 안심차단 및 보안강화 서비스 이용 방법을 금융소비자에게 전파하고 있다. 경찰청은 설 연휴 기간 전후 발생하는 사이버사기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다양한 경로로 예방수칙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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