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에 여야 반응 엇갈려..극렬 지지자 폭력사태

변동휘 기자 승인 2025.01.19 11:39 의견 0
경찰차벽이 설치된 서울서부지방법원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법원의 판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점과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 유무 등 여러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 구속에 따른 파장이 충분히 고려됐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같은 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법원의 판단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과 똑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구속에 대해 헌정질서 회복의 시작이라고 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란범죄 주동자에 맞는 상식적인 판단”이라며 “이번 구속영장 발부는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구속은 내란 잔당 소탕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논평했다.

이날 새벽 구속영장 발부 직후 분노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유리창을 깨고 법원 내부로 진입해 경찰관을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 이에 경찰은 4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도 단행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주동자와 난입 폭도 그 배후세력들을 모두 검거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며 “다시는 내란 세력이 나라를 흔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폭력적 수단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력을 발휘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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