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호재도 힘 못쓰는 가격 경쟁력..'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경쟁률 1.3:1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 경쟁률 1.3:1
신도시 입지여도 가격 경쟁력 없으면 청약 흥행 어려워
이전 에코델타시티 단지 디에트르보다 낮은 분양가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5.25 17:18 | 최종 수정 2023.05.25 19:29 의견 1
부산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가 지난 24일 종료된 청약에서 2:1을 넘지 못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사진은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 조감도 [자료=대방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신도시 위치라는 입지를 가져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분양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지난 24일 종료된 청약에서 907가구 공급에 1209명이 지원해 2:1을 넘지 못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부산에 조성되는 신도시 ‘부산에코델타시티’에 위치한다. 에코델타시티는 근처에 가덕도신공항이 오는 2029년 개항해 물류 이동 거점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지역에 청약이 종료된 단지들은 부산 신도시라는 호재와 함께 최소 4:1이 넘는 경쟁률이 나왔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지난해 11월 2일에 종료된 청약에서 148가구 공급에 6221명 지원으로 42: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2일에 청약이 종료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은 605가구 공급에 7328명 지원으로 12:1의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달 25일에 청약이 종료된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 17BL’은 902가구 공급에 4237명 지원으로 4.6: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부산 신도시라는 입지를 가졌지만 디에트르 더 퍼스트의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 가격이 이번 청약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의 전용면적 84㎡C 분양 최고가는 5억8567만원이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전용면적 84㎡C 분양 최고가는 4억9000만원이었다.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 17BL’의 84㎡C 분양 최고가는 5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C 타입이 없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의 경우 84㎡A와 84㎡B 분양 최고가가 각각 5억4680만원과 5억3140만원이었다. 디에트르 더 퍼스트의 84㎡A와 84㎡B 분양 최고가는 각각 6억3490만원과 5억7094만원이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이전 (에코델타시티의) 단지들보다 비싸다는 걸 수요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던 점이 이번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이전 분양한 단지들보다 비쌀 수는 있다”며 “무상옵션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부담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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