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풍선효과’ 막아라..금융당국, 2금융권 긴급소집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0.13 11:47 의견 0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주문하기 위해 2금융권을 긴급 소집한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2금융권 협회 및 개별 기업들을 소집한다. 비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세가 감지됨에 따라 풍선효과를 막기 위함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 회의를 열고 상호금융, 보험사, 저축은행 등 금융사 및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주문할 방침이다.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및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을 불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나흘 만에 2금융권을 따로 소집하는 것이다.

이는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감지된 데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등 ‘풍선효과’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2금융권으로 가계대출이 몰릴 경우 금융당국의 최대 현안인 가계부채 속도 조절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풍선효과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로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꼽히며 그 액수는 1조원이 제시되는 형국이다. 2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원 이상 증가했던 마지막 사례는 지난 2022년 5월로 당시 증가액은 약 1조4000억원이었다.

이번 회의에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개별 금융회사들을 소집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관측됐거나 우려되는 곳들이라는 점에서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개별 기업들에게까지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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