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빅컷’에..이복현 “가계대출 관리 기조 확고히 유지”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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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31 | 최종 수정 2024.09.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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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과 관련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단행 직후인 19일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2.00%포인트차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1.50%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금감원이 과거 미국의 금리인상 사례를 점검한 결과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한 사례(4회)가 있었지만 경기침체(3회)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국가간 통화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경기지표와 시장기대와의 차이 등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엔 캐리 추가청산 등 급격한 자금이동 가능성이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안정적인 외환 건전성 유지를 강조했다.
특히 2단계 스트레스 DSR 및 은행권 자율 심사기준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효과를 세밀히 점검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필요 시 상황별 거시건전성 관리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2차 사업성 평가를 11월까지 엄정하게 실시하고 PF대출의 부실 이연 또는 은닉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되 정상 사업장이나 정리·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성이 회복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일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지도하고 부진한 금융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하기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분야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감독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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