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도 입점..올해 목표매출 4조 ‘청신호’
가성비 잡는 다이소, 브랜드와 협업한 전용 상품 확대
올 1~7월 화장품 매출 전년동기대비 217% 증가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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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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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아성다이소가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 4조원을 넘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최근 로드숍 및 대형 브랜드까지 입점 브랜드 수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형 브랜드를 보유한 뷰티 기업들은 젊은 소비층과 접점을 늘리는 차원에서 다이소 입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미모 바이 마몽드의 스킨토너, 앰플, 수분크림 등 8가지 제품이 입점했다. LG생활건강은 퓨어더마 바디 제품과 케어존 모공 관리 제품이 다이소에서 판매 중이다. 가격은 1000~5000원으로 다이소의 균일가 전략에 맞춰 10~50㎖의 소용량 제품으로 선보인다.
토니모리는 지난 4월 다이소 입점을 위해 전용 브랜드 본셉을 론칭하고 첫 선을 보였다. 기초 화장품인 레티놀 제품군 6종, 메이크업용 워터프루프 색조 제품군 13종 등 총 19종으로 다이소의 전국 약 1000여개 매장에서 1000~5000원대 균일가로 판매하면서 5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이소의 화장품 부문 매출도 성장궤도에 올랐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화장품 매출(기초화장품+색조화장품)은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초화장품은 238%, 색조화장품은 200% 올랐다.
제품 수도 현재 49개 브랜드 360종으로 늘어났다. 2022년 4월 네이처리퍼블릭 식물원을 시작으로 신규 입점 브랜드는 2022년 7개에서 2023년 20개가 더 추가됐고 올해에만 2024년 22개 브랜드가 더 입점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는 물론이고 다양하고 트렌디한 제품을 갖춘 것이 다이소의 장점”이라며 “다이소 전용 기초 화장품 제품군을 강화하고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4조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 4605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9.4% 증가한 261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균일가 전략뿐만 아니라 퀄리티 측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이소의 광폭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다이소는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입점시키는 것 외에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전용 상품을 입점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제조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통망 수에서도 올리브영과 비교해 경쟁력이 뒤쳐지지 않는다. 매장 수를 살펴보면 다이소는 올리브영 매장 1338개보다 181개 많은 151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다이소몰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는 26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했다. 7월 착공에 들어간 초대형 물류센터인 세종허브센터와 온라인몰 전용 세종온라인센터가 2027년 완공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상품 공급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 관계자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저렴한 가격과 높은 퀄리티가 놀랍다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 등 화장품 카테고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매출보다는 온라인과 연계해 오프라인 매장 고객 증대와 주 고객층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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