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이달 정상화 될까..작황 부진·마트 행사 종료로 재상승 우려도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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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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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이달 중순 이후부터 배추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정부가 117만톤 규모 가을배추의 조기 출하를 알렸지만 올해 기상 이후로 인한 작황 부진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9일 충북 단양군의 배추밭을 찾아 “기상 여건이 잘 받쳐준다면 10월 말부터는 배추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배추 가격이 높아 걱정이 많았지만 이달 들어 전반적인 내림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출하될 배추는 지난 8∼9월 고온과 가뭄으로 뿌리내리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달 들어 작황이 호전됐다.
폭염과 일부 재배지의 가뭄으로 지난달 27일 기준 포기당 평균 9963원까지 치솟았던 배추 소매가격은 기온 하강으로 인한 생육 회복과 출하 지역 확대 덕분에 이달 8일 기준 8758원까지 낮아졌다.
이달 중순이면 충북 제천, 단양 등을 시작으로 가을 배추 출하가 시작된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을 114만2000~117만2000톤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작황 부진 여파는 남아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배추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2.7% 감소하면서 생산량도 5.2~8.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마트들의 할인 행사가 종료됐고 정부의 지원금이 중단되면서 이달 중순 출하 시기까지 일주일간 다시 배추 소매가가 폭등할 우려도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수입배추로 가격 안정을 모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0월 한 달 동안 매주 200톤씩 1100톤의 물량을 수입하고 민간은 3000톤의 배추를 수입하며 공급 확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2주 정도 배추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일 수 있고 공급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철저한 가을배추 작황 관리를 하면 조금 더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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