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런타임 요금제’ 1년만에 폐지..개발자들 반발에 백기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15 15:32 의견 0
유니티 테크놀로지스가 새로운 요금 정책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철회했다. (자료=유니티 테크놀로지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콘텐츠 제작 엔진 유니티가 다운로드 횟수에 따라 요금을 청구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가 1년 만에 철회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티의 개발사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맷 브롬버그 CEO 명의의 서신을 통해 ‘런타임 요금제’ 도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유니티는 런타임 요금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용자 설치 횟수와 개발자가 구독한 요금제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에는 매출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받았지만 해당 요금제 적용 시 설치 건당 1센트에서 최대 20센트까지 청구된다.

이에 대해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유니티 측은 무료 요금제 구독자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이전 버전 이용자들에게 소급 적용하지 않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존 리키텔로 전 대표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유니티는 기업들이 이용하는 프로 및 엔터프라이즈 요금제의 구독료를 내년 1월부터 각각 8%, 25% 인상할 예정이다. 프로 요금제는 연매출 및 자금 20만달러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2500만달러 이상 고객사들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 퍼스널 요금제의 경우 계속 무료로 제공된다.

맷 브롬버그 CEO는 “많은 고객들이 가격 인상은 필수적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주셨지만 가격 인상이 논란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이뤄질 필요는 없다”며 “부담 없이 유니티와 함께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합리적인 비용과 투명한 절차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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