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역대 최대 반기 실적 달성..하반기 성장 지속 자신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8.12 17:25
의견
0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PUBG IP(지식재산권) 프랜차이즈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작 출시와 투자 등 확장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12일 자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2.7%, 152.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이로써 크래프톤은 상반기 1조3729억원의 매출과 64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 모두 역대 최대 반기 기록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84%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PC와 모바일 양면에 걸친 PUBG IP(지식재산권) 프랜차이즈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것이다. PC버전 ‘PUBG: 배틀그라운드’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결제 이용자 수도 130% 늘었다. 모바일 버전 역시 컬래버레이션과 BM 고도화를 통해 트래픽과 매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 CFO는 “중요한 점은 콘텐츠가 얼마나 유저들에게 인기가 있느냐인데,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에서 어떤 콘텐츠가 주로 소비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갖춰지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PC·모바일 모두 트래픽이 아주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월별로 상당한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3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신작 라인업으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제시했다. 먼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3분기 글로벌 베타 테스트와 게임스컴 출품을 거쳐 4분기 출시 예정이다. ‘인조이’도 게임스컴에서 신규 콘텐츠 시연을 선보인 이후 연내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성 AI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과 LLM을 활용한 NPC 대화 제작 등이 특징이다.
특히 크래프톤 배동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인조이’와 관련해 장르의 신작 공백을 노리는 전략적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은 20년 넘게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던 장르지만 최근 경쟁작이나 신규 IP가 등장하지 못했고 오래 서비스하던 기존 게임의 단점이 부각되는 등 ‘인조이’에 긍정적인 환경이 됐다”며 “일차적으로는 시뮬레이션 게임 유저를 목표로 하며, 나아가 해당 장르를 처음 접하는 신규 유저들도 타겟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주목하고 있는 전장은 인도와 AI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통해 축적한 현지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마케팅과 현지 콘텐츠를 확장해 나감과 동시에 e스포츠 개최지도 넓혀나갈 예정이다. AI 기반 게임의 경우 자회사 렐루게임즈를 통해 ‘언커버 더 스모킹 건’ 등 2종의 AI 기반 게임을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하반기에도 강화학습 및 LLM 활용 신작 1~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 측면에서는 8월까지 총 11건을 진행했으며 2022년 이후 지금까지 총 27건의 누적 투자를 완료했다. 중장기적으로 PUBG 프랜차이즈 확대와 신규 IP 확보를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