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 2Q 영업익 89% 급락..‘선택과 집중’ 나선다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8.07 10:44 의견 0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대작 출시와 비핵심 사업 정리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한다. (자료=카카오게임즈)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대형 신작 등 본격적인 확장 전략을 실행함과 동시에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등 자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1%, 89.4% 감소한 수치다.

매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1345억원으로 신작 성과 부재와 장기 서비스 타이틀의 자연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조혁민 CFO는 “매출 효율보다는 리텐션(잔존율) 증가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뤄진 기간이었다”며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통해 조직 전반의 장르적 전문성을 높이며 차기작의 완성도 높은 서비스 기반을 전략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게임 매출은 ‘배틀그라운드’ 대형 컬래버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37.3% 증가한 16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8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2.9%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22.2% 늘었다. 무선통신기기 계절적 성수기와 스크린골프 신제품 출시 영향이다.

회사 측은 다양화된 신작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에서는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콘솔 기반 프리미엄 인디게임 3종을 선보인다. 특히 이들 타이틀은 이달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2’와 ‘크로노 오디세이’ 등 대형 신작은 내년 글로벌 게임쇼를 통해 선보일 방침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중 CBT 진행 및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게임스컴 2025’ 출품도 계획 중이다. ‘아키에이지2’는 내년 여름 게임스컴 출품을 기점으로 글로벌 대상 최초 플레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 일정은 하반기 CBT 진행 후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말 또는 2026년 초로 유동적인 상황이다.

또한 핵앤슬래시 장르 기대작 ‘패스 오브 엑자일2’를 4분기 얼리 액세스 형태로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해 한상우 대표는 “고퀄리티 비주얼과 원작의 강점인 화려한 액션 등을 앞세워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모바일 MMORPG ▲모바일 기타 장르 ▲PC·콘솔 장르 다양화 등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신작 모바일 MMORPG로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서브컬처와 액션 RPG 등 자사가 잘 해왔던 장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PC·콘솔 분야에서도 MMORPG 외에 미드코어,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 신작들을 선보이며 경험을 충분히 쌓고 외부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반면 비핵심 자산에 대해서는 정리를 결정했다. 올해 초부터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비핵심 사업과 프로젝트를 검토해 왔으며 핵심 역량이나 미래 성장동력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매각뿐만 아니라 사업 축소 등 여러 방안이 있으며 근시일 내에 실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대표는 “지속 성장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멘텀을 확보해가는 단계로 하반기 비용 효율화 및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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