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신작 출격..‘스톰게이트·PoE2’ 앞세워 반등 정조준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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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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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스톰게이트’를 비롯해 ‘패스 오브 엑자일2(PoE2)’ 등 해외 개발사들의 신작을 하반기 주요 라인업으로 배치했다. 성공적인 협업 경험을 살려 올 하반기 글로벌 신작들을 앞세워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31일 ‘스톰게이트’의 사전 팩 구매자 대상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를 시작한다. 이 게임의 개발사인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등 세계적인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진으로 구성된 팀이다. 빠른 반응속도와 쉬운 학습 등을 앞세워 e스포츠화까지 모색하고 있다.
특히 RTS라는 장르를 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민속놀이’로 자리 잡은 ‘스타크래프트’ 이후 동종 장르에서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더불어 회사 측은 MZ세대가 과거의 유산인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사업본부장은 지난 6월 미디어 인터뷰에서 “한국은 ‘스타크래프트’의 나라지만 후속작들은 그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스타크래프트’가 너무 잘 됐기 때문에 대중성의 벽에 가로막힌 느낌이 있다”며 “(장르 측면에서) 긴 공백이 있었기에 이제는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을 요구하고 있고 받아들인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패스 오브 엑자일2’도 하반기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처음으로 개발 소식이 알려진 타이틀로, 6월 12일 게임 내 클래스 ‘위치’의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특유의 핵앤슬래시 액션과 방대한 빌드 등 시스템을 개선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은 카카오게임즈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타이틀이다. 지난 2019년 6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출시 초반 동시 접속자 8만명을 돌파하고 PC방 점유율 5위권에 랭크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확장팩 또는 신규 리그(시즌 콘텐츠) 출시 때마다 역주행하는 등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 같은 전작의 영광을 계승할 수 있을지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관련해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외에도 일본 사이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을 출시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다. 번역을 비롯해 업데이트 등 운영 전반에 걸쳐 원작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흥행을 이끌어낸 바 있기에, 하반기 신작에서도 이러한 노하우를 발휘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두 게임을 비롯한 하반기 신작 라인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진이 모인 픽셀트라이브의 신작 ‘가디스오더’를 비롯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 등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을 준비 중이다. ‘아키에이지2’, ‘크로노 오디세이’ 등 PC/콘솔 기반 기대작들의 서비스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며,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의 3종 신작도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 예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신작 RTS 게임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하반기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자체 보유한 IP 확장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뿐 아니라 다각화된 플랫폼·장르 신작으로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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