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무색..구하라 극단적 선택에 정치권도 '애도 논평'

정춘숙 "사이버성폭력의 또 하나의 희생양".. 배현진 "벌써 두 별이 졌다 ··· 너무 슬프다"
강신업 "너무도 가슴아프고 충격적..사랑받기에도 바쁜 꽃다운 나이에··· "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19.11.25 12:23 의견 0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사진=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하루 앞두고 빚어진 가수 구하라씨의 극단적 선택에 정치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에 이어 한 달여 만에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겸 방송인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무색해진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앞에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25일부터 2주간 펼쳐지는 UN 제정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은 여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적극 반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우리나라 강력범죄 피해자의 80%가 여성"이라며 "우리사회 여성의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3년간 터져나온 대표적인 여성 피해자 사건은 △강남역 살인사건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이혼소송중인 아내를 살해한 사건 △버닝썬 사건 등. 

이처럼 여성에 대한 폭력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뿐만 아니라 데이트폭력, 스토킹 범죄, 불법촬영 범죄처럼 일상 속에 다양화 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을 더한다. 
  

배현진 위원장 (사진=페이스북)

정 원내대변인은 "가수 구하라씨가 어제 자택에서 숨긴 채 발견됐다"며 "고인을 애도하는 물결로 우리사회는 슬픔에 빠져 있다. 구하라씨는 작년 8월 신체일부를 불법촬영 한 범죄가 발생했고, 그해 9월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을 당했던 ‘사이버 성폭력’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어 "사건 직후 작년 9월 온라인 SNS 상에서도 구하라씨에 대한 응원과 지지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반대로 피해자를 색출하려고 하거나 피해영상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잦았다"면서 "가해자는 불법촬영범죄에 한해 무죄를 받았고 결국 우리사회는 또 한명의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의 안타까운 삶을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성 인권에 대한 침해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나의 어머니와 아내와 딸과 여동생이 학교, 일터, 연인관계 속에서 경험했던 일상의 이야기라는 것. 

정 원내대변인은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강력한 책무"라며 "더 이상 우리나라 여성들이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사회 전체의 시스템을 바꿔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청춘들의 비극이 슬프다"며 "악플이 겪어봐야만 아는 생지옥이라 강변하기도 처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벌써 두 별이 졌다. 안타까움에 탄식하는 밤"이라며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던 그들이 아깝다. 너무 슬프다"고 적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 동영상 촬영, 유포에 대해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누군가의 삶이 달린 문제"라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수준으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라며 구하라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했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용기 내어 소리치던 한 아이돌 가수, 어제 그녀의 비극적 죽음 앞에,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며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아이돌 가수의 죽음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충격적이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사랑받기에도 바쁜 꽃다운 나이에, 살아가는 것이 죽음보다 힘들었을 고통을 생각해보며, 가슴 깊이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