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이커머스 시장 재무건전성 우려 확산.. 명품 3社 “문제없어”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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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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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티몬과 위메프 정산지연 사태가 이커머스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코로나 이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명품 플랫폼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3사로 불리는 머스트잇·발란·트렌비는 각각 236억원, 654억원, 785억원 규모 미처리 결손금이 남아 있다. 몇몇 기업들은 자본잠식 상태가 우려되고 있으며 계속기업으로의 존속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명품 플랫폼 3사로 꼽히는 머스트잇·발란·트렌비는 각각 소비자 및 셀러들의 유동성 우려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먼저 머스트잇은 회사 재무건전성을 공개하며 소비자·셀러들을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일부 명품 커머스 업체가 이미 완전 자본 잠식 상황에 처한 것과는 다르게 당사는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 155억원, 부채비율 65%, 유동비율 225%로 동종업계 내 가장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의 단기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유동 비율 또한 2024년 2분기 말 기준 326%로 상승하여 자금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원금 및 이자 상환 의무가 있는 은행 대출, 회사채 등 외부 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지급 안정성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14년간 단 한차례도 정산금액 오류 및 정산지급 보류 이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산 전용 예금 계좌를 통해 매일 전담 인력이 입출금 확인 및 잔액 대조 등을 철저히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발란은 안정적 자금 운용을 위해 정산대행 서비스를 손보고 있다.
발란 측은 “파트너 정산 자금은 사내 정산금 별도 계좌를 통해 관리되며 파트너 정산을 포함한 모든 거래에 대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 및 예측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자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정산 자금 운용을 위해 작년 말부터 지급결제대행(PG)사와 정산대행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렌비는 최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시리즈E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전환가액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포스트 코로나로 인해 보복심리로 명품 구매가 활발했던 2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기존 투자했던 금융권의 재투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다만 투자유치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은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이커머스들에 대한 우려는 비교적 적지만 몇몇 패션 이커머스들은 결손금과 자본잠식으로 불안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상위 기업 위주로 시장 구조가 개편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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